올해 노동시장의 구인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당장 직접 일자리 채용을 서둘러 ‘급한 불’을 끈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전체 취업자 수가 주는 등 얼어붙은 채용시장을 녹일지는 미지수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자리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일자리 사업 실적과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올해 고용 상황을 ‘급격한 고용둔화’라고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10만명 늘어 작년 81만명의 8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현장 구인난 지표인 미충원 인원이 작년 3분기 기준 18만50000명에 이른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미충원 인원 93.7%는 300인 미만 근로자 사업체였다.
고용부는 원인을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했다. 이중구조는 임금, 고용형태별 격차다.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대기업 정규직의 선호 현상을 공고하게 했다.
고용부는 일단 직접 일자리로 대응한다. 올해 일자리 규모는 104만4000명이다. 1월에만 66만4000명을 채용했다. 상반기 100만명을 채용해 목표 일자리 수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접 일자리는 보통 1년 고용 형태기 때문에 빠른 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빈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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