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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재개에 강경 대응…풀리지 않는 전장연 사태

전장연, 삼각지역 등 탑승 시도

서울시 "시민들 피해 용납못해"

전장연 회원들이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시가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전장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숙대입구역·서울역·삼각지역에서 잇달아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 회원들은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면서 열차 탑승을 시도했으나 승강장에서 역 직원들과 경찰의 저지에 막혔다.

전장연은 주로 4호선 삼각지역·혜화역을 중심으로 시위를 하다 19일에는 남부터미널에서 고속·시외버스에 휠체어 리프트 설치를 요구하는 등 시위 장소를 확대하고 있다. 남부터미널에서도 충청북도 음성군행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고 승차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막아서 탑승하지 못했다.



전장연은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면서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장애인 단체들을 배제한 단독 면담 요구를 고수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무산됐다.

전장연은 지난해 장애인이 전용 거주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생활하도록 돕는 예산으로 국비 1조 3000억 원 증액을 요구했다. 오 시장이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의 예산안 처리 시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자 받아들였다가 국회 예산안 처리가 만족스럽자 않자 이달 2일부터 삼각지역에서 시위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2021년 1월 22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약 2년간 82차례 열린 전장연의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총 84시간 중단됐다.

시는 전장연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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