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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석방 등 안보리 요구에…미얀마 군부 ‘내정간섭’ 반발

군부 외교부 “결의안 불수용”…쿠데타에 유혈사태 지속

영국 등 중심 결의안 채택…배후 지목되는 중국 등 기권

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시민들이 자국 군사 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만달레이 AP=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부가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내정 간섭’이라며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결의안은 미얀마 재정에 간섭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의 목적과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특히 “미얀마 정부를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흔들려는 의도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재작년 11월 총선에서 압습했다. 이에 미얀마 군부는 당시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치 고문을 비롯한 NLD 소속 인사들을 대거 구금했다. 또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력을 동원해 탄압하면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얀마 군부에 즉각적인 폭력 종식을 비롯해 수치 국가고문 등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영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에는 12개 이사국이 찬성했다. 하지만 미얀마 국정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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