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에 대한 내년도 출연금이 232억 원으로 확정됐다. TBS가 요청한 412억 원의 절반이며 올해 출연금 320억 원보다 88억 원 줄어든 규모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은 총 47조 1905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통과됐다. 앞서 서울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조 2052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달 초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후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쳐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보다 147억 원이 줄어든 47조 1905억 원의 수정 예산안이 통과돼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
내년도 TBS 출연금은 올해 8월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TBS 출연동의안의 내용과 동일하게 확정됐다.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회체육관광위원회와 예결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했으나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주도로 본회의까지 통과됐다.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항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비용 6억 원은 담당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다가 예결위에서 복원됐고 약자와의 동행 4억 4500만 원, 메타버스 서울 18억 400만 원, 취업사관학교 15억 원,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7억 5000만 원, 반지하 지원 8억 원씩 각각 증액됐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관련 예산은 시가 대폭 삭감해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됐다. 서울시립대학교에 대한 서울시 지원 예산은 서울시가 제출한 576억 원에서 100억 원 삭감된 476억 원으로 확정됐다.
오 시장은 “2023년도 예산은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서울을 ‘동행·매력 특별시’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귀중한 재원이 꼭 필요한 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