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투숙하던 모텔에 불을 지른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3층짜리 모텔의 2층 객실 안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고 있다.
불은 23분 만에 완전히 꺼졌으나 객실 하나가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1명을 구조하고 2명이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25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동기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 화재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강북구 번동의 한 편의점에 50대 남성 B씨가 운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편의점 유리창과 집기가 부서지고 편의점 종업원과 손님·운전자 등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운전자 B씨의 음주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4시 20분께는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자 1명이 2도 화상을 입고 주민 4명이 대피했다.
이 불로 한 세대 내부가 모두 타고 다른 한 세대는 일부 소실돼 총 4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마사지건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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