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자유구역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올 하반기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1단계와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들 지구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미래형 자동차와 메디컬 신소재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어서 성공적인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대경경제청에 따르면 이달 개청 14주년을 맞은 대경경제청은 지금까지 산하 8개 지구(전체 면적 18.47㎢) 중 국제패션디자인, 신서첨단의료, 수성의료, 영천첨단부품소재 등 4개 지구에 대해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4개 지구 중 대구테크노폴리스와 포항융합기술을 제외한 영천하이테크파크와 경산지식산업 지구에 대한 분양을 본격화한다.
우선 다음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122만㎡ 부지에 대한 산업시설 용지가 공급된다. 이 지구에는 미래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모빌리티부품, 항공·미래차 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할 예정이다.
앞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식산업혁신센터 조성 사업(272억 원)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저전력 지능형 사물인인터넷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175억 원)에 선정된 바 있다. 대경경제청은 이 같은 첨단 산업 기반에 이미 유치한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해 첨단 산업 집적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북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인 경산지식산업지구도 연내 2단계 용지 95만㎡에 대한 분양에 나선다. 2단계는 의료기기 및 첨단 메디컬 신소재 전문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2월 지구 내 산·학·연·관 협력과 소통을 위한 온라인 기업지원플랫폼이 가동되면서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앞서 1단계 분양에서는 외국입투자기업 용지를 제외한 모든 용지가 주인을 찾았다. 현재 155개 기업이 분양 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106개 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구 내 패션테크융복합클러스터는 안경테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30개 기업이 입주해 생활소비재 분야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삼룡 대경경제청장은 “앞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기업 애로사항 해결, 비대면 투자유치 활성화 등에 적극 나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대구·경북의 글로벌 혁신 성장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8월 개청한 대경경제청은 현재까지 2만2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31개 외국 기업으로부터 7억 6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국내 641개 기업 및 기관이 5조 3607억 원을 투자하는 등 성공적인 지역 경제자유구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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