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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층 안주하다 대선패배…反尹으로 확장 어려워”

“지난 20년 성공으로 현실에 안주해”

“대대적 혁신 없인 아까운 패배 계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른바 ‘반윤석열(反윤석열)’만으로는 외연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대선 패배 요인이 지지층에 안주하다가 확장성을 잃었다는 분석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에서 오는 주말 공개한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뽑은 사람들이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이념지형과 정책적 관심사를 보면 진보 의제 관련된 게 많다”며 “그렇게 보면 우리는 반윤석열로만 가면 외연확장은 어렵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고침위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단순 이념 성향을 묻는 전화조사 대신 이른바 ‘Q 방법론’을 적용, 3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를 실시했다.



새로고침위는 조사 결과를 통해 유권자 지형을 △평등·평화(37.7%) △자유·능력주의(21.5%) △친환경·신성장(18.8%) △반권위·포퓰리즘(9.3%) △민생우선(6.4%) △개혁우선(6.3%) 등 6개 집단으로 구분했다. 이 중 평등·평화, 친환경·친성장, 개혁우선 그룹 일부가 민주당 지지층을 형성한다고 봤다.

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기반으로 해서 한반도 평화와 보편성 복지 등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지향하면서 40% 가까운 지지층을 형성했다”면서도 “역설적으로 이런 성공이 민주당 지지층을 안주하게 만들었고, 경직된 정치노선과 오만한 태도를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년간의 성공이 오히려 대선과 지선에서 지지층의 확장을 저해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했고, 그게 지난 두 번의 선거 패배를 가져왔다”겨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유권자 지형에서는 세부 정책과 내용에 대해 예전과는 다른 방식의 구체적인 분석을 해야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막연히 진보냐 중도냐 이런 구도에서 결과를 지향하는 게 잘못된 선택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을 해야만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며 “당의 노선과 정책, 태도와 조직, 운영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지금 35~40% 정도 되는 지지층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향후 선거에서도 아깝게 계속 패배하는 일들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사 결과 나온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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