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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5주째 위축…역대 최저 거래량 깨나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 83.7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아

7월 거래량도 역대 최저 전망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5주 연속 떨어지며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되며 서울 아파트값도 12주 연속 하락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83.7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2019년 7월 8일(83.2) 이후 3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을 수치로 해당 지수는 1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치 경신을 앞두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593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7월(4679건) 대비 4000건 이상 줄었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간이 남아있지만 역대 최저 거래량인 지난 2월 819건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1753을 기록한 이후 5월 1749건, 6월 1079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그나마 거래되는 아파트 매물도 ‘급급매’ 위주로 이뤄지며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포인트 떨어진 -0.09%를 기록했다. 특히 25주 연속 상승과 보합을 유지하던 서초구(-0.01%)도 이번주 하락세로 돌아서며 25개구 전역이 내렸다. 부동산원은 “연휴와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가운데 가격이 떨어져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떨어진 노원·도봉·강북이 있는 동북권(77.2)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벽산 46.8㎡은 지난 4일 최고가였던 5억7750만원에서 1억750만원 떨어진 4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외에도 서북권(77.7→77.6), 서남권(89.5→88.6), 도심권(83.2→81.2), 동남권(90.7→90.2) 등 나머지 지역도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91.2에서 이번주 90.2로 내렸다. 높아진 전셋값에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 마저 커지자 월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며 전세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3250건으로 세 달 전(2만6148건)과 비교해 27.1% 늘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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