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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5국가산단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촉구…구미공단 대응 수위 높이는 대구시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대구시가 구미시에 보낸 공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구미시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5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5국가산단에 입주하는 LG화학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오폐수 무방류 체계 도입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 및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요청하는 공문을 구미시에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구미시장이 지난 4월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를 파기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공식 대응이며 더 이상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는 전체 식수의 70%를 낙동강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의 구미공단은 일일 18만 톤의 폐수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이는 낙동강 상류 폐수 배출량의 65%를 차지한다.



대구시는 공문에서 낙동강 환경 보전과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한 3가지 입장을 밝히고 이행을 요구했다.

우선 기존 구미시 관내 전체 산단에 대해 오폐수 정화 시설을 보강할 것, 5산단에는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또 5산단 유치업종 확대에 대구시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0년간 대구시민은 상류 구미공단의 오염원 배출로 고통받아온 피해자임에도 낙동강의 식수를 얻기 위해 굽히고 인내해 왔다”며 “LG화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라도 오폐수 무방류 체계 도입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댐 1급수 댐물을 가져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발상 전환으로 대구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동시와 원수 공급을 위한 실질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안동시와 대구시가 상생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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