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명소 등을 3차원(3D)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로 구축하고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울산시, 경남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한 사업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 전략에 지자체, 산하 기관, 기업, 병원 등이 함께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지역 선도 실증사업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
부산시는 ‘서핑 성지’로 알려진 송정해수욕장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축해 서핑 강습 체험, 서핑용품 제작 및 판매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또 부산시립미술관과 영화의전당 등을 메타버스로 구축해 쇼핑과 관광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장생포고래마을과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투어 서비스, 추억의 골목대장 게임 콘텐츠 등을 개발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한산도, 욕지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트래킹할 수 있는 메타버스 트래킹 서비스, 이순신공원과 동피랑을 중심으로 한 동백이 투어 서비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 에코마이스 등과 ‘메타버스 기반 실감 체험 컨벤션·엑스포 플랫폼 실증’도 추진한다. 벡스코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실사 중심의 인공지능 인간, 아바타 제작, 다국어 번역 지원 등의 메타버스 기반 국제 박람회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지스타 2023’ 등 향후 부산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실증할 방침이다.
멀리 떨어진 지역의 외래 환자를 위해 메타버스에서 의료진의 원격 협진과 디지털 치료제 처방, 각종 의료 교육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에는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연세대 산학협력단, 이화여대서울병원, 서지컬마인드 등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해당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18일 벡스코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콘퍼런스’와 연계해 개최한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울경에 특화된 해양관광, 마이스(MICE), 의료 분야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메타버스를 선도하는 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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