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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일교 행사서 “北 미사일 실험은 실망스러운 징조”

“북한 잠재력 발휘하려면 비핵화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서밋 2022 앤드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서밋 2022 앤드 리더십 콘퍼런스 조직위원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 연쇄 시험 발사를 한 것과 관련해 “실망스러운 징조”라며 “북한은 비핵화를 빨리, 서둘러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서밋 2022 앤드 리더십 콘퍼런스’에 보낸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2017년 이후 가장 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서른한 번의 미사일 실험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비핵화는 북한에 최대의 위험이 아니며 최고의 기회가 된다. 북한은 끝없는 잠재력이 있지만 그렇게 되려면 비핵화를 해야 한다”며 “(비핵화에) 진전이 있으려면 북한은 공격과 도발에서 벗어나 내 재임 시절 함께 출발했던 길을 계속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바로 며칠 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서 전쟁이 터지는 일이 제일 두렵다고 했고, 전쟁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며 “만약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면 분명 우리는 전쟁을 향해 가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연이은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러우며, 우리는 잘 통했을 뿐만 아니라 저는 DMZ에서 최초로 북한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 사건을 언급하면서는 “끔찍한 범죄이며 전 세계를 경악시킨 죽음이었다”며 “아베 총리는 좋은 친구였고 위대한 일본 정치인이었기에 사람들이 그리워할 것이고 유족들과 일본 국민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참석하신 많은 분들의 협조에 힘입어 아베 총리가 꿈꾸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의 꿈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또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평가되는 쿼드(Quad)를 거론하며 “아베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며 중국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 대통령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에 맞섰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신통일한국과 항구적 평화세계 실현’을 주제로 11~1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등에서 열린다. 올해 2월 개최된 ‘한반도 평화서밋’의 연속선상에서 열리는 행사로 문선명 전 총재 10주기를 기념해 개최된다. 개회 세션과 세계청년리더스 콘퍼런스, 국제학술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스티브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전 니제르 총리인 브리기 라피니(Brigi Rafini)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CEN-SAD)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통일교의 글로벌 인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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