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직 남은 재판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국민과 회사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 다른 질문이 이어졌으나 이 부회장은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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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광복절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5년 동안의 취업제한이 해제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후 가석방으로 풀려나 형기가 종료됐으나 취업제한이 적용돼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와는 별도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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