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인데 지루한 장마에 갈 곳을 머뭇거린다면 주요 호텔에서 ‘키캉스(키즈+바캉스)’를 즐겨 보자. 특급 호텔들이 잇따라 키즈 캠프, 쿠킹 및 페이퍼 아트 클래스와 플레이 라운지 등 어린이를 겨냥한 가족 상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텔의 고객이 MZ세대에서 어린이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3일부터 19일까지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포레스트 키즈 캠프’를 개최한다. 방학 동안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만들기, 스포츠, 자연 체험 등 다양한 실내 및 실외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총 3회 차에 걸쳐 각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키즈 캠프는 그랜드워커힐서울 클럽 스위트룸 2박과 함께 포레스트파크 키즈 캠프 액티비티 프로그램, 라운지 베네핏 2회, 어린이 중식 룸서비스 1회 등으로 구성됐다.
워커힐 레저 전문가인 워키 등 각종 액티비티 전문가가 지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우선 1일 차에는 캠프파이어 및 마시멜로 굽기 등 ‘캠핑 체험’을 갖는다. 이어 2일 차에는 더위를 날릴 수 있는 ‘리버파크 물놀이’, 친환경 아트봇을 만드는 ‘키즈 아트 앤 크래프트’, 준 브라더스 테니스 아카데미 코치진과 함께하는 ‘테니스 스쿨’, 그리고 아차산 숲을 탐방하는 ‘어린이 숲 체험’이 힐링 숲과 포레스트파크 등에서 열린다.
마지막 3일 차에는 참가 어린이들이 캠프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캠프 수료 인증서를 증정한다. 참가 가능한 어린이 연령은 6~9세다.
황은미 워커힐 총지배인은 “이번 캠프는 기존에 진행했던 키즈 프로그램의 장점과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 그리고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결합시켰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6일 영어 키즈 쿠킹 클래스를 선보인다. 이번 키즈 쿠킹 클래스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2층 젤코바룸에서 호텔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인 ‘에릭 칼라보케’가 영어로 진행한다.
대상은 7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로, 총 12명으로 진행하며 쿠키 2종 만들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다. 호텔 로고가 수놓아진 호텔 시그니처 키즈 앞치마와 모자는 물론 클래스 수료증, 직접 만든 쿠키도 상자에 담아 모두 증정한다.
쿠킹 클래스를 마친 후에는 이탈리안 런치 코스와 함께 15여 가지의 샐러드, 해산물 요리, 디저트 등이 뷔페로 준비되는 스카이라운지 브런치로 약 2시간 동안 느긋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호텔 30층 최상층에 위치해 한강과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명소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친환경 페이퍼 아트 브랜드인 스튜디오루프와 함께 6~10세 아동을 대상으로 ‘키즈 아트 클래스’를 운영한다. 14일까지 신관 키즈빌리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는 새, 곤충, 바다 생물 등을 페이퍼 아트로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됐다.
프로그램은 오전 10~11시의 1부 ‘숲 이야기’,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30분의 2부 ‘바다 이야기’로 구성됐다. 페이퍼 아트로 자연을 마음껏 표현하는 놀이 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키즈 아트 클래스는 투숙객에 한해 선착순 10명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스튜디오루프’는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로 친환경 종이와 식물성 잉크를 활용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페이퍼 아트 브랜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힐링과 재미는 물론 아이들이 페이퍼 아트를 통해 친환경에 대한 의미와 성취감까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호텔 내 ‘키즈 플레이 라운지’를 15일까지 무료로 오픈하고 있다.
키즈 플레이 라운지는 어린이 퍼포먼스 아트 업체인 ‘펀빌리티’의 전문 강사와 함께 실내 캠핑, 블록, 아트존 및 컬링과 농구 플레이존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재미와 창의력 발달을 모두 잡을 수 있게 한다.
키즈 플레이 라운지는 시간대별로 제한된 인원만 수용하며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된다. 이용 가능한 나이는 5세부터 12세까지며 부모 또는 보호자 1인 동반 입장 시 이용이 가능하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사진 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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