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7일 검찰 간부들에게 "검찰이 본연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일하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부정부패 등 범죄에 공정성과 효율성을 토대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차장은 이날 대검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최근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 등 직제개편을 통해 불합리한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인사가 마무리된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검찰 내 모든 형사부에서 인지수사를 가능하게 하고, 형사부와 공판부로 전환된 직접수사 부서를 전문수사 부서로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직제개편안을 공포·시행했다. 동시에 중간간부급 검사 712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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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느 기관이 어떤 권한을 갖고 이를 행사하느냐가 국민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충실히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고 부정부패 등 범죄에 공정성과 효율성을 토대로 적절히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증거에 입각한 사실관계의 확정, 법리에 입각한 사건처리를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는 것이 검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이유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공동체가 유지·발전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장자에 ‘상유이말(相濡而沫, 거품으로 서로 적셔줌)’ 구절을 소개하며 "검찰구성원 간 상호 존중하고 인정하는 토대에서 대검 각 부서에서는 상급기관이라는 생각을 지우고 다양한 소통방법으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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