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부터 고령가구의 주거환경에 설치된 스마트 장치를 기반으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의료 서비스 모델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한 1차년도 성과평가를 통과해 스마트 케어 서비스 실증을 위한 2차년도 사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재가 고령자 주거환경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맞춤형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돌봄·의료 체계와 연계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참여기관을 공모해 시가 선정됐다.
당시 시는 병원과 연계된 서비스 전략, 참여기업 주도의 현물투자, 지자체 주관기관 참여 등 적극성을 내세우며 사업의 지속 수행 가능성과 사업수행 의지를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지인 북구·수영구를 비롯해 부산대학교병원,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SKT, 행복커넥트, 허그랩, 시티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차사업비 총 4억 원으로 고령층의 안전 및 인지·정서 서비스 모델 설계와 ‘스마트 케어 디바이스’ 설치, 안내서 제작 등 실증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스마트 케어 디바이스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문 열림 센서, 레이더 센서 등으로 스마트밴드와 연동해 대상자의 생체신호와 활동량을 측정하는 장치이다. 시는 시범 대상지인 북구 관내 공공 임대아파트 80세대와 수영구노인복지관 20세대 등 홀몸 어르신 100가구에 이를 설치했다.
올해는 2차 사업비 7억8300만 원으로 어르신들에게 지급된 장치를 통해 생체신호와 활동량을 측정, 인지·정서 및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수집된 사용자의 데이터와 연동·분석이 가능한 통합 대시보드(dashboard)를 개발해 스마트 케어 서비스 모델의 효과성 검증에도 나선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긴급구조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그 효과도 검증한다. 아울러 3차년 실증을 위한 스마트 케어 운동 서비스 모델을 기획·개발하고 실행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건강측정 및 관리뿐만 아니라 인지·정서적 돌봄과 응급상황 모니터링 등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케어 서비스 모델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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