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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전대 룰 가지고 싸우면 망해”

“누구는 되고 안 된다 하면 또 다른 불씨”

“尹, 전쟁 중 나토 참석 이득 뭐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서울경제 DB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전당대회 날짜도 안 잡히고 누가 대표로 나오는지 이런 것도 결정이 안 됐는데 룰 가지고 싸우면 더불어민주당 절대 망한다”고 경고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우상호 비대위가) 디테일로 빠지면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굉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이 싸우지 말라니까 ‘수박 얘기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겠다’ 얼마나 잘 시원하게 해 버리냐”면서 “여야가 지금 정리 단계에 가 있는데 저마저 룰을 이렇게 해라 하면 분쟁만 된다”고 설명했다.



이광재 의원이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 모두 전대 출마하지 마라고 언급한 것에는 “기름 빼고 따귀 빼면 설렁탕에 뭐가 남냐”면서 “정치는 누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건 또 다른 불씨(가 된다)”며 “제 생각 같아서는 나오고 싶은 사람 한번 다 나와 봐라. 그러면 자동적으로 지지도가 낮으면 하나 하나(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가셔서 이득이 뭐냐. 물론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 나토 정상들과 안보 문제나 공급망 문제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이걸 얻고 저걸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전쟁 중에 가시는 것보다는 차라리 외상 회의는 있다고 하니까 외교부 장관 같은 분을 파견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그런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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