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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9월에도 금리 인상 시사…시장선 ‘경기 우려’ 이어져

"일시 중단할 일 거의 없다

물가 꺾이면 인상 폭은 조정"

9월 0.25%P 올릴 가능성 커

"더 어려운 경제 상황 올 것"

"공급망으로 인플레 장기화"

골드만삭스·블랙록도 경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지금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일은 거의 없다”며 9월 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다만 물가가 꺾이면 금리 인상 폭은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책 목표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큰 도전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며 6월과 7월에 이어 9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으로 두 번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뒤 9월에 한 번 쉬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 바 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또 추가 금리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 수치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월간 인플레이션 수치 감속이나 수요 둔화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와 같은(0.5%포인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월간 수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줄어든다면 약간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 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름 동안 물가 상승률이 확연히 낮아지는 신호가 나올 경우 9월에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는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최소 수개월 동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이달과 다음 달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거들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은 반길 만한 소식이지만 이는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 존 월드런 골드만삭스 사장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월가에서도 경기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급망 문제로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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