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치과의료기기 분야 기업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치과기자재 국제전시회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6배 늘어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치과기자재 전시회’에 ‘대구시 공동관’을 설치하고 기업 참가를 지원해 709만 달러의 수출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시회 수출 성과 119만 달러 대비 약 6배 증가한 것이다. 또 현지 계약을 포함해 총 479건에 186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둬 향후 추가 수출 계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스탄불 치과기자재 전시회는 유라시아 최대 규모의 치과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460개사가 참여했으며 4만5000명의 관람객과 바이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대구시 공동관에는 써지덴트, 원데이바이오텍, 이프로스, 마이크로엔엑스, 레피오, 세신정밀, 가보우츠, 예스바이오테크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이프로스는 치과용 임플란트 지대주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이탈리아 기업으로부터 플라스틱 캡 제작 문의를 받았다. 양산 시 10만개를 시작으로 최소 2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써지덴트는 터키·이탈리아 기업과 고정용 나사장치 및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키트 등을 중심으로 7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원데이바이오텍은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등에 48만 달러 규모의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 소재 치과의료기기 전문기업의 우수성을 확인한 이번 전시회의 성과를 통해 유라시아 시장 진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 치과의료기기 제품이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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