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송함 마라도함을 기함으로 하는 우리 해군 전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참가를 위해 출항했다.
해군은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서 2022년도 림팩 참가를 위해 우리 해군 전단이 출항했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의 림팩 전단은 안상민 전단장(준장)이 지휘한다. 올해 림팩에는 한미를 비롯해 호주·캐나다·일본 등 26개국이 참여한다. 참가국이 보내는 전력을 합치면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참가국들은 이번 훈련 기간 중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자유 공방전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시행한다.
안 준장은 이번 림팩에서 다국적 함대를 이끌 원정 강습 단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그는 훈련 현지에서 미국 상륙 강습함인 에식스함에 올라 8개국 13척의 수상함 및 9개국 1000여 명의 해병대 병력을 지휘한다. 대한민국 해군 준장이 림팩 원정 강습 단장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환송식을 주관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오늘 출항하는 환태평양훈련 전단은 역대 해군·해병대 해외 훈련 참가 부대 중 가장 많은 전력과 병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초로 우리 해군이 다국적 해군의 원정 강습 단장 임무를 수행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측 림팩 전단은 함정 3척(마라도함, 7600톤급 구축함 세종대왕함, 4400톤급 구축함 문무대왕함), 1800톤급의 손월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 해상 초계기 P-3 1대, 해상 작전 헬기 링스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로 구성됐다.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 전단 4개 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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