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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는 서울의 밤…심야교통 이용객 급증

심야 시내버스 이용 18% 늘어

코로나 이전의 84% 수준으로

대중교통 하루 1000만명 돌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2년 만에 서울의 대중교통(지하철·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밤 12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 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84%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급증하는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대책을 추진한 결과 대중교통 수송 능력 및 이용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택시 기사들이 12일 밤 강남역 인근 임시 승차대에서 승객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그동안 심야 버스인 올빼미버스의 단계적 확대, 시내버스 막차 연장,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 공급 확대 등 자정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의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공급 확대 정책에 나섰다. 이에 심야 시간대 기준 이달 하루 평균 서울시 대중교통 수송 능력은 지난달보다 40% 늘어난 9만 4000여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의 11만 2000여 명의 84%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중교통 평일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4월 넷째 주 993만 명에서 이달 첫째 주에는 1007만 명, 둘째 주에는 1028만 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의 85% 수준이다.

서울시는 심야 대중교통 이용 수요 급증과 함께 대중교통 공급 확대 정책을 이용객 수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평일 심야(자정부터 익일 오전 4시) 시내버스 이용객은 서울시가 9일 막차 시간을 연장한 이후 일주일 만에 18.1% 증가했다. 올빼미버스는 5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약 11% 증가했으나 시내버스 막차 연장으로 일부 이용객이 흡수되면서 둘째 주에는 4% 증가했다.



지하철도 오후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 이용객이 늘고 있다. 5월 둘째 주 심야 이용객은 4월 넷째 주보다 9% 증가한 약 26만 명이었다. 하루 전체 이용객도 5월부터 5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야 택시 공급량은 서울시의 부제 해제, 심야 전용 택시 확대 등으로 하루 평균 약 3000대가 늘었다. 심야 택시는 서울시 대책 시행 전인 4월 3주 차에 하루 평균 약 1만 7000여 대가 운행했으나 5월 2주 차에는 2만여 대까지 증가했다. 특히 택시 수요가 많은 금요일 오후 11∼12시 운행 대수가 2만 4000∼2만 5000대로 늘어 심야 시간대 평균 택시 필요 대수 2만 4000대에 육박했다.

심야 전용 택시의 경우 운행 대수가 약 3주 만에 갑절 가까이 늘어 6월까지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6월 중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이 재개될 경우 하루 운행 횟수가 약 308편 늘어나면서 최대 17만 명의 추가 수송이 가능해져 이동 수요 부족분의 상당수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심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24시간 경제 체제로 돌입한 서울시민의 생활을 빠르게 지원하고, 안전한 귀가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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