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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4인방, 성남시의회 로비 정황

법정서 '정영학 녹음파일' 공개

김만배 "키, 의장님이 쥐고 있다"

정영학 회계사가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서 휴정 시간을 맞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재판을 받고 있는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성남시의회에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일 김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에 대한 공판에서 정 회계사가 2013년 3월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



녹음 파일에서 정 회계사는 김 씨와의 통화에서 수차례 ‘의장님’을 언급했다.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계사가 먼저 “의장님과 통화해 보셨습니까”라고 묻자 김 씨는 “안 왔다”며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고 대답했다. 김 씨는 이어 “애들은 의장님한테 잘하냐” “욱이(남 변호사)는 안 봐도 찰싹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점점 의장이 세질 것”이라며 “대장동 키는 의장님이 완전히 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녹음 파일에서 강한구 성남시의회 의원도 거론된다. 김 씨는 “한구 형은 누가 전달해야 하나”라고 말했다가 뒤이어 “한구 형 부분도 형(김 씨) 선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계사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며 “10억 20억 가져가서 거기서 정리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정 회계사는 “대신에 나중에 그쪽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책임은 지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파일이 녹음된 시기는 2013년 3월 9일인데 (통화에서 언급된) 강 의원은 2012년까지만 해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유보적이었다가 2013년 2월 찬성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잘라줘야 하고 강 의원에게 로비하는 것은 김 씨가 맡겠다고 언급한 것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3일과 6일 공판에서도 녹음 파일을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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