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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에 LNG 더 보낸다…하루 1415만㎥ 수출 허용

가스공급 중단 불안 확산에

엑슨모빌 등 2곳 수출 승인





폴란드·불가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의 에너지 불안감이 커지자 미국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수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중장기적인 공급망을 제공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에너지부는 27일(현지 시간) 자국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과 글렌판그룹이 하루에 각각 3억 5000만 세제곱피트(약 911만 ㎥), 1억 5000만 세제곱피트(약 424만 ㎥)씩 총 5억 세제곱피트(약 1415만 ㎥)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250만 가구의 난방이 가능한 양이다. 미국 기업은 천연가스법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 천연가스를 판매할 때 부처의 승인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미 에너지부가 수출 대상국을 별도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사실상 유럽연합(EU)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이번 승인 조치는 기업들이 유럽으로 가스를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EU에 미국의 제재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하루 7억 2000만 세제곱피트(약 2억 388만 ㎥)의 LNG 수출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유럽의 가스 부족 우려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날 수출 허용 명령은 엑슨모빌과 글렌판그룹이 각각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LNG발전소에 적용되는데 두 발전소가 완공돼 수출이 이뤄지기까지는 향후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나오는 미국의 잇따른 LNG 수출 허용은 유럽에 중장기적인 가스 공급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U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 수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계기로 EU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은 2016년 4월 EU에 LNG 수출을 시작한 후 꾸준히 수출량을 늘려왔다. 2021년에는 미국 LNG 수출량의 23%인 220억 ㎥가 EU로 향했다. 미 에너지부는 미국의 LNG 수출이 최근 하루 120억 세제곱피트(약 3억 3980만 ㎥)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연내 130억 세제곱피트(약 3억 6811만 ㎥)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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