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세상을 떠난 경희대학교 졸업생의 유족이 대학 측에 3억원을 기부했다.
28일 경희대에 따르면 고(故) 이종민 씨의 아버지 이옥규 씨는 최근 경희대 미래과학관 건축 기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
2002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이씨는 2019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자녀의 추억이 담긴 모교에 고인의 이름이 기억되길 희망하며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 씨의 아버지는 지난 27일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경희대 덕분에 자녀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들의 모교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이 논의 중인 경희대 미래과학관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균태 경희대 총장은 "앞으로 건립될 미래과학관 내에 이종민 동문의 이름을 딴 공간을 마련해 그의 나눔과 실천 정신을 기리겠다"며 "많은 후배가 이곳에서 이 씨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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