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는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에서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열었던 진작례를 복원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예종 측은 다음 달 6~8일 오전 11시 창덕궁 후원 연경당(演慶堂)에서 조선 후기 ‘연경당 진작례(進爵禮) 복원 공연’을 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효명세자가 1828년 순원왕후의 탄신 40세의 축하를 위해 창덕궁 연경당에서 진행했던 진작례를 복원한 공연이다. 진작례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잔치를 열 때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연희 의식으로, 효명세자는 당시 진작례를 위해 창덕궁에 연경당을 지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서 여덟 번째로 열리며, ‘순조 무자 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 1828)’를 바탕으로 실제 거행 장소인 창덕궁 연경당에서 궁중정재의 원형 중 하나인 진작의례를 복원한다. 의식의 기승전결 구성을 최대한 반영해 순서에 따라 6개의 궁중정재춤을 재연한다.
이번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의 기획과 총연출을 담당한 허영일 한예종 명예교수는 “이번 공연은 효(孝)를 위한 공연이 5월 8일 어버이날에 복원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엔 침상 모양과 같은 대모반을 국립국악원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실물 제작하여 무대에 올린다며 “이전에 선보인 공연보다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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