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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아빠 역할에 액션, 노래까지…정준호가 그토록 바라던 영화 '어부바'

영화 ‘어부바’ 스틸 사진 = ㈜트리플픽쳐스 제공




"눈빛만 봐도 '너 하고싶은 대로 해봐'라는 말소리가 들릴 정도로 편하게 촬영했습니다. 준호 형님은 카메라 뒤에서도 진짜 동생처럼 늘 먼저 챙겨주셨고요. 이렇게 좋은 분들과 촬영 한다는 게 참 운이 좋았다 싶습니다. 이 모든 걸 업고 가고 싶습니다." (최대철 배우, 종훈 역)

철부지 동생과 늦둥이 아들 그리고 소중한 분신 '어부바 호'를 지키기 위한 가장의 고군분투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어부바'(최종학 감독)가 오는 5월 11일 출항(개봉)에 앞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진짜 '혈육' 같은 배우들 간 케미를 뽐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개봉을 확정한 영화 '어부바'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두사부일체' 시리즈, 최근 '히트맨'까지 코미디로 스크린을 점령한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 정준호가 주연을 맡아 주목받은 작품이다.

그가 연기한 '종범'이라는 캐릭터는 '어부바 호'의 선장이자 가장 그리고 형이자 아빠로서 어려움 속에서도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역할로, 정준호 배우 특유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준호 배우는 '어부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하고 싶었던 영화"라고 콕 짚었다. 그는 "배우 생활 25년 정도 하고 있는데 자식 낳고 키우는 저, 부모 입장이 생각나더라"면서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극장에 가서 '아빠 영화 한 번 보자'라고 추천할 만한 영화를 찍고싶었다"라고 말했다.

정준호 배우는 '어부바' 대본을 받자마자 "이 영화다, 내가 찾던 영화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이날 영화를 보고나서 "가정의 달에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아 소소한 웃음과 훈훈한 감정을 가질만 한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격한 액션 씬을 촬영하며 인대가 늘어나고 응급실에 다녀오면서도 촬영을 이어나갔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최종학 감독과 최대철 배우 모두 입모아 정준호 배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준호 배우는 이번에 영화 OST에도 참여했다. 그는 "친한 친구 가수가 작사 작곡한 노래가 있었는데, 50살을 넘어 가장이 되고보니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가 있더라"면서 "종범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어 감독님께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 이후 첫 곡 작업이었다던 그는 "유튜브에 보면 탁재훈 씨가 부른 버전도 있는데, 노래가 관객들에게 짠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종범 동생 종훈 역으로 정준호 배우와 티격태격 '찐' 형제 케미를 선보일 최대철 배우는 함께 연기한 소감에 대해 "내가 살면서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나서 "요즘 시기에 나오면 참 따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좋은 감독과 형님, 동생들과 좋은 작품 만들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초등학생 아들 역할의 이엘빈 배우는 "제가 코믹 하나는 자신이 있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미소짓게 했다. 그는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는 "대배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려니 너무 걱정이 됐다"면서도 영화를 보고 나니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미소짓게 만들었다.

세 남자가 꾸려가는 가정에 불쑥 찾아온 여성 '밍밍' 역할로 분한 신예 배우 이이만은 "되게 많이 떨렸고 설렜다"면서 "촬영장 선배님들 덕분에 잘 마치게 됐다"라고 첫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가 맡은 '밍밍'은 극 속에서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종훈에게 결혼을 전제로 접근한다. 이이만은 "처음에는 '사기꾼 여자' 같았지만 뒤로 갈수록 진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어부바'라는 제목은 최종학 감독이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는 떠올린 단어였다고. 최 감독은 "어떤 쇼핑몰에서 아빠가 아이를 업고 있는데, 보자마자 '어부바'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면서 "찾아보니 고유의 우리말이자, 그 단어 자체로 모든 설명이 될 것 같았다"라고 영화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책임감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그 안에 웃음과 따뜻함과 가족의 사랑이 있다"라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준호 배우는 영화 '어부바' 출연에 대해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가족'이라는 소중한 단어를 더 떠올리게 된다"면서 "5월을 맞아 가족들과 극장 찾아 소소하게 웃고 또 극장을 나서면 다같이 식사라도 한 번 할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준호 배우의 설명대로, 그리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세 남자가 비좁은 집에서 아웅다웅하며 충실히 살려고 하는 꿋꿋함이 있는 영화 '어부바'는 부산 영도 바닷가 작은 포구 동네에서 벌어지는 정겹고 사랑스러운 세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오는 5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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