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이 ‘송영길 차출론’에 사실상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은 전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 모여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을 포함한 지방선거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남인순 의원이 제안한 이 회동에는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전화로 동조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시간 정도 진행된 회동에서 송 전 대표의 차출론이 나오는 것에 대한 불만과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바닥 정서가 좋아지면서 서울시장 선거도 해볼 만한 구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인천이 지역구인 송 전 대표가 나설 경우 이기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송 전 대표 본인이 ‘86 쇄신론’ 등을 밝힌 상황에서 직접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필요성과 함께 정세균 전 총리, 우상호·박용진 의원 등에 대한 당 차원의 경쟁력 조사와 함께 이른바 ‘신세대 셀럽’ 등 새로운 인물 발굴에도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의원들은 회동에서 모인 입장을 비대위 및 송 전 대표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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