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업체인 윌라는 7일 한국 문학의 대표작가 이문열의 ‘초한지’를 7일 오디오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문열 작품으로는 이미 완결된 ‘삼국지’에 이어 두 번째다.
초한지는 총 10권으로 구성돼 매주 한권씩 공개된다. 초한지는 중국 진나라 말기 한고조 유방과 초패왕 항우의 대결을 그린 중국 역사소설이다. 원저자와 원본이 분명하지 않지만 정비석, 김홍신 등 국내 작가들이 쓴 초한지는 대체로 명나라 때 종산거사 견위의 ‘서한연의’를 기반으로 한다. 작가 이문열은 “우리 사회 리더십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유방은 먹을 것이 있어야 권력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항우는 권력을 차지하면 먹을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의 리더십이 맞다고 판단할 것인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맡기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는 7명의 성우가 녹음에 참여했다. 4개월에 걸쳐 녹음 시간에만 150시간이 투자됐고 오디오북 러닝타임은 약 80시간에 이른다. 윌라를 운영하는 인플루엔셜 문태진 대표는 “오디오북 ‘삼국지’를 통해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영웅들의 리더십과 난세의 생존 전략과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라는 다음달에는 이문열의 ‘수호지’를 공개한다. 이후 ‘이문열 중단편선집’, ‘변경’,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다른 작품들도 줄줄이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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