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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1절 맞아 “자위대가 한반도에 발 들여놓는 일 용납 않을 것”

“국가안보 정쟁도구로 삼으면 경제 망쳐”

“우크라 사태 강력 규탄…평화·안보 대통령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8일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두루마기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절인 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한미일 군사동맹’ 발언을 겨냥해 “과거 침략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1을 통해 공개된 방송연설에서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국가안보를 정쟁도구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겠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안보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지적했다.

또한 “미국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윤 후보는 굳이 1조5000억원이나 들여 설치하겠다시는데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주장”이라며 “과거의 북풍이 오늘의 사드 추가 배치로 나타나고 있다. 안보를 정략에 이용해서 안보를 망치고 경제를 악화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강하게 규탄했다.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발 맞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가 최상의 안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경기지사 시절 접경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을 겪어봤다. 수원 삼성전자, 이천 SK 하이닉스 반도체 등을 통해 안보와 평화가 국가경쟁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껴왔다”며 “강력한 국방력,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평화·안보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외교는 한마디로 반도국가의 특성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며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되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와 안보는 절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며 “강력한 국방력 구축,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저는 국민의 안전과 평화, 국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만날 것이고 언제 어디서든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다”며 “더 적극적인 중재자, 더 능력 있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능함으로 전쟁 위기와 증오와 갈등이 고조되는 세상, 유능함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실용외교의 길을 여는 나라.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느냐”며 “더 위대한 나라, 더 진화된 정부에서 우리 국민의 자존과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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