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하반기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구조·안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하철 의인’으로 오재봉 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전날 오후 지하철 5호선 신길역으로 오 씨를 초청해 포상금과 감사장 등을 지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의로운 행동을 기렸다.
오 씨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3시 16분쯤 지하철 5호선 방화행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전동차 옆 칸에서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신속하게 상태를 확인했다. 호흡과 맥박 등이 잡히지 않아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직감한 오 씨는 신속하게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오 씨의 헌신적인 구호 덕분에 승객은 다행히 잠시 후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신길역에서 하차해 잠시 휴식을 취하다 역 직원의 안내를 받고 119로 후송됐다. 오 씨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직업이 간호사인 덕분이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 씨와 같은 의인 덕분에 서울 지하철이 아직까지 사람의 정과 온기가 남아 있는 따뜻한 장소로 남을 수 있었다”며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지하철 안전을 지켜주신 오 씨를 포함한 역대 의인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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