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를 기리기 위해 열린 제1회 권혁주 음악 콩쿠르에서 김혜진(시니어 부문, 서울대 음악대학 3학년)과 김서현(주니어 부문, 예원학교 1학년)이 바이올린 대상을, 샤르망 콰르텟이 실내악 대상을 차지했다고 ‘권혁주를 사랑하는 모임’이 10일 밝혔다. 바이올린 시니어 부문 우수상은 이근화, 우수상 및 김한기 특별상은 박강현, 주니어 부문 우수상은 김서언이 받았다. 실내악 부문 우수상은 레포렘 트리오, 장려상은 모넬로 트리오에게 돌아갔다.
권혁주 음악 콩쿠르는 지난 2016년 31세의 나이에 급성심정지로 세상을 떠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기리는 대회로 지난해 4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을 중심으로 발족한 ‘권혁주를 사랑하는 모임’이 주최했다. 권혁주는 2004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클래식 음악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콩쿠르는 나이 제한 없이 바이올린과 실내악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예선을 통해 총 10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달 15∼16일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첼리스트 이강호가 각각 바이올린과 실내악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시상식과 축하 연주회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교육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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