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서울시도 오미크론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재택치료 환자 급증에 대비해 이달 20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를 내달 초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은 25일 하루 확진자 수가 일일 기준 역대 최다인 3,178명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5일 3천54명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력을 감안, 방역체계를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 방식으로 선제 전환하고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더 빠르게 검사하고 더 쉽게 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며 더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시범 운영에 들어간 구로구에서는 현재 7개 의원이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서초구(7개 의원), 중랑구(10개 의원), 노원구(20개 의원), 동대문구(17개 의원)에서도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다음 달 초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서울형 의원급 재택 치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5일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를 통해 신속한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는 동네 의원이 재택환자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오전 8시∼오후 10시에는 개별 의원들이 재택환자의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담당한다.
야간 시간에는 7∼10개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환자를 관리하는 '24시간 당직모델'과 서울시의사회가 운영하는 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비대면 진료와 응급 대응을 맡는 '센터 협업 모델'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2주 근무 후 1주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의원 한 곳당 관리하는 재택환자 수를 일단 10명 아래로 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진자가 늘면 최대 3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구로구의 경우 현재 의원 한 곳당 최대 7명의 환자가 배정된 상태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는 의사 1명과 간호 인력 1명이 기본 모델이며 산소포화도 측정기 사용 방법과 같은 기본 질문은 간호 인력이 대응하고 의료적인 측면의 비대면 진료는 의사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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