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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교·아쿠아리움…새 지역 명소 뜬다

코로나로 국내 여행 관광객 늘자

울산, 바다 체험 관광 시설 잇단 조성

부산, 사계절 체류형 복합단지 건립

경기, K팝 성지 등 78개 사업 추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에 설치된 출렁다리. /사진 제공=울산시




전남 목포시 장좌도에 조성 중인 목포예술랜드 조감도. /사진 제공=목포시


경북 포항시 환호공원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 /사진 제공=포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명소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전통 산업도시에 관광시설을 만들거나 기존 관광지를 확장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를 바다 체험형 관광도시로 만들고 있다. 울산 동구는 예부터 아름다운 해안과 다양한 기암괴석, 풍부한 산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꼽혔지만 관광자원으로는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위기로 울산 일대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자 관광명소 조성에 돌입했다.



울산 동구는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5개월 만에 100만명이 찾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 스카이워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꽃바위부터 주전해변까지 바다 체험시설을 완성해 경쟁력 있는 바다 체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모두 착공해 2023년과 2024년 차례로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기장군 일대에 추진하는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순항 중이다. 366만 2,725㎡ 부지에 1조 1,900여억 원을 투입해 호텔, 테마파크, 아쿠아월드, 복합쇼핑몰 등 사계절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2005년부터 추진해 왔다.



현재는 총 32개 시설 중 13곳이 영업 중이고 2024년 주요 시설 대부분이 완공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월드와 문화예술타운,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이 문을 연다. 특히 앵커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롤러코스터 등을 설치해 오는 3월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전남은 목포시와 강진·고흥군에서 각각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에 집중된 관광단지를 목포와 강진·고흥으로 연결함으로써 남해안권 관광벨트를 연결하는 축이 형성될 전망이다. 고흥에는 여수예술랜드의 자회사인 씨앤아일랜드가 영남면 일원 156만7,000㎡ 부지에 오는 2026년까지 4,923억 원을 투자해 컨벤션 시설과 분양형 호텔 300실, 단독형 풀빌라 100실, 골프장 27홀 등을 조성한다.

앞서 여수예술랜드는 2019년 7월 목포시 율도동 장좌도 일원 29만2,748㎡에 1,5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370 객실의 숙박시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 리조트를 조성 중이다. 강진군에서는 GFI개발이 오는 2024년까지 가우도 일원 28만 8,000㎡에 3,687억 원을 투자해 리조트형 호텔 340실과 풀빌라 118실, 해상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도 관광명소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지난해 12월 정식 개통된 후 관광객이 늘고 있다. 보령시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77호가 완성됨에 따라 원산도를 경유하는 ‘보령~태안 교차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다.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태안군에서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온더웨스트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관광 메카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온더웨스트컨소시엄은 안면도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들여 호텔·콘도·골프 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조성한다. 또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등도 지을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 환호공원에 설치된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는 개장 한 달 만에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문을 연 스페이스워크는 총길이 333m를 걸으며 이색적인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가 2년 7개월에 걸쳐 건립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경기도는 오는 2026년까지 7,774억 원을 투자해 K-팝 성지 조성,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메타버스 관광 플랫폼 개발 등 78개 사업을 추진한다. BTS 등 K-팝 가수를 알리는 ‘포토 포인트’(사진 촬영 명소)를 지정하고 콘서트도 정례적으로 개최해 경기도를 K-팝의 성지로 구축한다. 또 DMZ의 환경·생태적 가치 강화를 위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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