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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살리자" 특화카드·캐시백 쏟아진다

[지자체 소상공인 지원책 확대]

부산, 로컬브랜드 활성화 사업

경남은 캐시백형 상품권 발행

경기도 판로 개척·보험료 지원

인천, 옥외광고 1억 쿠폰 투입

부산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2021 대학생 소상공인 서포터즈'가 지난 7월 부산시청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잇따라 신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색 있는 상권을 발굴하거나 각종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해자생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3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생활권과 상권이 결합한 골목의 로컬 브랜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골목상권 공동체 조직화’와 ‘뉴(new)라이징골목 육성 사업’을 내년부터 새로 추진한다. 골목상권 공동체 조직화 사업은 우선 골목 소상공인들이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돕는다. 이후 구성원들이 상권의 특화 방안과 비전 등을 도출하면 전문가 컨설팅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지자체 주도의 행정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후원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우선 30명 이상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골목상권 10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골목 중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1~2개 골목을 골라 브랜드 전략 수립을 돕고 필요한 정책 패키지를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최근 도입한 골목특화카드 시범사업도 내년 3월25일까지 마무리짓고 사업의 경제적 효과와 개선 및 보완사항을 검토해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골목특화카드를 도입한 북구 만덕1·2동 등 골목상권 4곳의 216개 가맹점에서는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10%에 추가 캐시백 5%, 가맹점 자체 선할인 2% 등 최대 17%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구매 단계가 아닌 결제 단계에서 혜택을 받는 ‘캐시백형 경남사랑상품권’을 확대한다. 이 상품권은 경기 침체와 함께 신용카드 수수료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고 위축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발행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할인율 5%인 상품권 1만 원권을 구매하면 500 원을 할인받지만 캐시백형은 상품권 1만 원권을 1만 원에 구매해 사용하면 500 원을 실시간으로 돌려받는다. 일정 기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 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창업 단계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통한 안정적인 창업을 유도하고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통합교육 지원과 청년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영업 단계 소상공인의 온라인 마켓 진출 및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선 ‘판로 개척 지원사업’과 우수한 기술과 아이템을 갖춘 소공인 발굴을 위한 ‘혁신소공인 육성 지원사업’도 운영한다. 특히 1인 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고용보험료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내년에 옥외간판 개선과 옥외광고 소비쿠폰 사업을 추진한다. 상점가의 고유 특성을 살려 광고 효과를 높이는 간판 개선사업은 178개 업체에 9억 원을 투입한다. 간판을 개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옥외광고 소비쿠폰에는 1억 원을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이 옥외광고물 허가 및 신고 시 내는 수수료 경감 정책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대구시는 2025년까지 240억 원을 투입해 120개소 이상의 골목상권을 조직화하고 명품 골목상권을 육성하는 ‘대구형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골목상권 기반 조성 및 조직화, 골목상권 안정화, 골목상권 특성화 및 자생력 강화 등 크게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사업 단계별로 소상공인 육성 경험이 많은 ‘골목경제 닥터’가 자문을 제공하고 상인들과 협력한다.

대전시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골목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정부 공모사업 참여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골목형 상점가 등록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동구 용운동 대전대학로상점가를 포함한 4개 골목상권의 회복을 지원 중이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연구원을 통해 ‘골목상권 육성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그동안 중구 병영막창골목이나 남구 바보사거리 디자인거리 등 기초단체에서 골목상권을 육성해왔지만 좀 더 체계적인 상권 형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내년에 기본계획 및 세부사업이 수립되면 좀 더 체계적인 골목상권 육성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는 내년부터 송정역세권 일대 21 만5,241㎡를 광주 대표 상권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산로와 1913송정역시장을 잇는 ‘광주송정역 1시간 맛거리’ 사업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확보한 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한다. 광산구는 이 구간을 상권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매력 넘치는 상권 환경 개선, 활력 있는 ‘오광만족’ 상권 활성화, 품격 있는 소상공 혁신지대화 등 3가지 핵심 목표 아래 다양한 세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상권이 지역경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골목상권의 회복을 적극 돕겠다”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시름을 덜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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