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 잠수함에 원거리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와 함정에 이어 잠수함에까지 해당 미사일 탑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적기지 공격 능력’ 확보를 추진하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계획 실현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2020년대 후반을 목표로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탑재를 검토 중인 미사일은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하는 사정 약 1,000㎞의 ‘스탠드오프 미사일’이다.
당초 일본 방위성은 항공기와 수상 함정에만 스탠드오프 미사일 탑재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일본이 사정거리에 있는 탄도미사일을 다수 보유했고 최근 일본 주변 해역에서 군사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도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잠수함 미사일은 유력한 반격 수단 중 하나”라며 “일본을 공격하려는 나라가 자위대 잠수함의 반격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면 일본을 공격하기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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