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이 올해 도시 정비 사업 수주 5조 원을 나란히 돌파하며 정비 업계 양강 구도를 다졌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흑석9구역 사업은 흑석동 일대에 지하 7층, 지상 25층, 21개 동, 총 1,536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4,49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동작구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21개 사업지에서 총 5조 2,741억 원을 수주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비 사업 연간 누적 수주액 5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이달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서초구 잠원 갤럭시1차 리모델링(1,850억 원)과 강남구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 원)까지 수주할 경우 5조 5,498억 원까지 실적을 쌓을 수 있다.
GS건설은 역시 26일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4,616억 원·지분 40%), 노원구 중계본동 재개발(4,992억 원)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총 5조 1,437억 원의 정비 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3조 7,261억 원, 리모델링 부문에서 1조 4,176억 원의 수주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외부 요인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전략적으로 입찰을 준비했던 사업들이 좋은 결실을 보였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5년 8조 원 수주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낸 만큼 2022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