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이낙연 대표님 큰 역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나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의 오찬 회동 사진을 여러장 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더더욱 감사드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이 만나 조정을 거치고, 하나가 될수록 우리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권 재창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동지이기에, 우리의 다양한 목소리가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아름다운 화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낙연 대표님의 경륜, 새로운 비전이 저의 부족함을 넘치도록 채워주시리라 믿는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본선 승리로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51일째인 이날 서울 중구의 달개비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오찬 자리에서 이 후보와 함께 선대위 산하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상임고문만 수락하며 대선 지원 전면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이번에 이 후보와 함께 국비위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선대위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오찬에 앞서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렸다.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이 후보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주십시오”라고 요청했고 이 전 대표는 “네” “고생 많으시다. 잘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이 후보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속에서 이 전 대표가 총리로서 해왔던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선대위에 참여해달라고 말해 성사됐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나서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후 이 전 대표는 공동위원장으로서 국비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제가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후보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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