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교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교인 중 백신 미접종자가 다수인데다 새벽부터 기도와 예배 등 밀접접촉이 이어졌다.
울산시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기준(12일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 추가 발생했다. 이는 울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1명은 울산 성안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 교회는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이 해당 교회를 찾으면서 현재까지 교인과 가족 등 모두 40명이 확진됐다. 40명 가운데 교인이 39명이며, 1명은 가족이다.
성안제일교회는 교인이 60명 가량으로 소규모 교회다. 하지만 교회에서 새벽부터 기도와 예배 등 밀접접촉이 있었다. 특히 교인 중 백신 미접종자가 다수였다. 교인 확진자 39명 중 37명이 백신미접종자였다. 백신미접종 비율이 94.9%였다. 또 교인 중 가족이 많아 가정 내에서도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울산시는 12일 교인 52명을 상대로 전수조사해 양성 30명, 미결정 4명, 음성 18명의 결과를 얻었다. 시는 가족 등 접촉자 조사와 검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울산은 이날 북구의 또 다른 교회를 매개로 한 새로운 감염자 집단이 확인됐다. 2명이 추가돼 모두 10명이 됐다.
울주군의 경로당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21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분류한 확진자와 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등 개별 접촉자다.
신규 확진자를 거주지별로 보면 중구 39명, 남구 11명, 동구 6명, 북구 11명, 울주군 12명이다. 이들은 울산 5987~6065번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를 방역 소독하고, 추가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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