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철회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 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것이 일시적이다. 우리의 삶도 일시적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정책목표를 뛰어넘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시적이라는 용어에 대해 “이제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버리고(retire)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게 노력할 때(it's a good time)”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테이퍼링 속도 가속에 대해 “제가 전에 얘기한 대로 지난 번 FOMC 이후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지고 있고 우리는 매우 강한 고용시장을 보고 있으며 또한 강한 소비데이터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매우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으며 다음 회의에서 이를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과 관련한 정보를 잘 들여다볼 것이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아는데 7~10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고려하면 12월 FOMC(12. 14~12. 15) 이전에 방향결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테이퍼링 가속에 무게를 두되, 각종 지표와 데이터,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