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 1979년 6월 개관한 대구 낙동강승전기념관이 최근 가족나들이 장소로 재조명받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앞산에 위치한 낙동강승전기념관은 약 1만909㎡ 부지에 야외전시장과 3층 규모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6.25전쟁 당시 전투장비 1,697점과 전쟁사진 등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3층 전시실은 전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장으로 조성, 인기가 높다. 한국전쟁 영상 관람존과 터치스크린형 전투게임존은 물론 블랙이글스, 이지스함 모의전투 등 관람객이 직접 VR장비를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VR체험존을 갖추고 있다.
기념관을 둘러싼 야외전시장은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의 T-34 전차에 대항해 활약한 M4A3 전차 등 7점이 전시돼 있고 경관조명 설치로 수려한 앞산 전경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느낄 수 있다.
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 중이며, 최근 일일 최대 7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평화와 자유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얼이 담겨 있는 호국의 전당”이라며 “새롭게 단장한 낙동강 승전기념관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는 물론 안보의식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