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내한 공연이 당일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티켓 일부를 판매한다. 당초 이 공연은 14일 서울(세종문화회관), 15일 대전, 17일 부산 공연과는 별개로 협찬 기업 초대로만 진행할 계획이었다.
15일 행사 주최사인 WCN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빈 필 내한 공연의 일반 관객 대상 관람권이 공연 당일 오전 판매된다. 예술의전당 회원은 오전 11시부터, 그 외 관객은 오후 1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WCN은 “10월 말에야 공연 참여자의 격리 면제 확인을 받으면서 100% 초대 공연으로 갈지 일부를 일반 판매로 전환할지 논의도 늦어졌다”며 이 같은 상황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연 당일 표를 파는 것이 흔치는 않다. 다만 지난 1월 뮤지컬 명성황후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공연장 내 방역 강화로 두 차례 일정을 취소한 끝에 같은 날 티켓을 판매하고 공연한 바 있다. 전체 좌석에서 어느 정도를 일반 판매로 풀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공연의 예매에 실패했던 관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단체 명성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할지라도 관객의 공연 관람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판매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체의 전관으로만 진행되는지, 일반 오픈 가능성은 없는지 등이 명확하게 공지되지 않은 채 일부 클래식 동호회를 중심으로만 정보가 먼저 오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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