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노동계를 만나서도 강성귀족 노동조합이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건물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저는 노조를 부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강성노조 패악의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 노동계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지형이 만들어졌다. 두 노총 모두 조합원은 200여만명을 넘는다. 노동계는 한국노총은 온건, 민주노총은 강성으로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홍 의원은 "일부 귀족노조가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며 "한국노총은 합리적인 경제활동과 교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노사 관계의 갈등을 사회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관계에서는 사회적대화를 전면화하는 게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홍 위원은 "강성노조와 강성귀족노조의 패악은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노동공약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연이어 한국노총을 공식 방문하고 있다. 그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 위원장을 공식적으로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중 민주노총을 공식적으로 찾은 후보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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