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의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났다.
호놀룰루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은 22일에 개최되는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유해 인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23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한편 이날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에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정상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코로나 극복을 넘어 더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을 만나 내년도 코로나 백신 추가 구매, 조기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이티바의 한국 생산 시설 투자 결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한영의 백신 교환을 공식화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에 다음달 1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도 회동을 가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kh22@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