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대변인을 맡은 전용기 의원이 16일 국민의힘이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를 발족시킨 데 대해 “국민의힘은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인지를 이 지사에게 묻기 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TF 팀장으로 곽 의원을 추천한다.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7년 근무했다고 하니 곽 의원만큼 이 사안을 잘 아는 의원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 주관 법인 ‘성남의 뜰’ 지분의 50%를 보유한 성남개발공사는 지난 3년간 1,830억원을 배당받은 데 비해 민간 투자자인 화천대유와 SK증권은 같은 기간 각각 1%, 6% 지분율을 가지고 577억원, 3,460억원을 배당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 의원은 “이 지사는 화천대유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만든 민간자산관리 회사로 공공이 아니기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눈돌리기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급 개발도 포기하며 민간에만 주려고 했던 국민의힘 본인들과의 유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이 당초 LH 주도로 진행되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신 모 전 의원의 로비로 민간 사업으로 전환됐던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이 사업을 다시 공공주도 사업으로 전환했다. 그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도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곽 의원의 아들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초 퇴사했다고 한다”며 “화천대유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언론인 출신 김모 씨와 성균관대 동문이고 과거 곽 의원이 검사던 시절 법조 출입 기자로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곽 의원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묻고 싶다”며 “곽 의원의 명쾌한 답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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