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9조 8,00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여개를 창출하는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전략’을 새로 짠다.
인천시는 친환경에너지 대표주자로 부상한 수소경제의 활성화에 대응하고 수도권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생산클러스터 등을 포함한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전략을 수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수소산업 관련 기업, 학계 및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천시 수소산업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수소생산클러스터, 수소모빌리티 및 충전소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소경제를 조기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수도권 수소경제의 조기 진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부생수소 3만톤, 바이오수소 2,200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클러스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 현재 연간 3만 톤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정제해 오는 2023년부터 매년 3만톤을 생산한다. 또 수도권매립지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바이오가스를 통해 매년 2,200톤의 바이오수소 생산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인천형 수소차의 보급과 더불어 환경개선율 및 시민체감율이 높은 대중교통, 화물차 등 상용차의 수소연료 전환을 통해 수송 부문에서 수소생태계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사업비 총 5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차 5만 7,000대를 보급하고 시내버스도 80% 수준인 1,800여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특히 남동산업단지 등 20개 산업단지에 대해 산단 별 20MW 이상 연료전지전력원을 구축한다. 2030년까지 산단과 발전소 등에 연료전지 606MW 보급 목표 실현을 위해 각종 규제 개선 및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분산형 전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8년에는 연료전지발전으로 4,300GWh를 생산하고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량인 3,900GWh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적인 전력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전력 5,600GWh를 생산해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내 전 지역에는 2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수소충전 인프라망을 조성하고 군·구별에도 1개소 이상 수소충전소를 배치한다. 시는 2030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충전소 52개소를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계획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약 1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20조41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및 6조4,96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인천은 국내 다른 도시와 달리 우월한 수소산업 기반 여건과 입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인천의 산업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신성장 동력에너지인 수소산업 생태계를 적극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