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8일에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2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의 1천859명보다 67명 많다.
지난주 수요일(9월 1일)의 중간 집계치 1천746명과 비교하면 180명 많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천336명(69.4%), 비수도권이 590명(30.6%)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632명, 경기 597명, 충남 151명, 인천 107명, 경남 74명, 울산 70명, 대구 50명, 부산·경북·강원 각 33명, 대전 32명, 충북 29명, 제주 23명, 광주·전남 각 22명, 전북 17명, 세종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2천명대, 많으면 2천1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91명 늘어 2천50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2천명대 확진자는 지난 1일(2천24명) 이후 1주일 만이자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번째였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부터 64일 연속 네자릿수를 이어갔으며, 9일로 65일째가 된다.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61명→1천708명→1천804명→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2천5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1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천681명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교회, 학교, 직장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의 한 교회에서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신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와 지금까지 신도 총 88명의 확진됐다.
경남 양산에서는 4일 이후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에 걸쳐 38명이 감염됐다. 이 중 초등학교 관련이 13명, 유치원·어린이집 관련이 25명이다.
경기 광주의 한 대안학교에서는 이달 6일 학생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학생 17명과 교사 1명 등 18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틀 새 20명이 감염된 것이다.
경남 거제에 있는 조선업체에서도 종사자 7명과 가족 6명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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