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달 유엔 총회를 앞두고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과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낼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국민께서 함께 걱정하시고 지켜보셨던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지금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늘 북한과의 대화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력한 한미 공조를 통해서 이러한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상황을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엔 총회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이하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가급적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제반 상황을 고려해 유엔 총회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막상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됐다는 지적에는 “군 통신연락선 복원 당시에 일관되게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남과 북이 합의해 조심스럽게 징검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가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는 징검다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암초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 통신연락선의 복원이라고 하는 이제 겨우 징검다리 하나를 놓은 상태”라며 “암초 하나를 남과 북이 상황을 잘 관리하면서 지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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