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범한 울산경제자유구역의 입주기업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경제자유구역청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는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R&D)비즈니스밸리,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반산업단지 내 5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경제자유구역내 입주기업은 총 94개 업체였고 이 중 5인 이상 기업체 수는 75개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18개 업체가 추가 입주해 현재 112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2,082명으로 매출액은 3,633억 원이고, 매입액은 1,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전체 투자액은 2,711억 원으로 조사됐다.
입주기업의 입주형태는 사업장 이전이 70.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공장·지사 등 신설이 24.0%, 창업 5.3% 순이었다. 경제자유구역으로의 사업장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울산경자청의 설명이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출범했지만 울산경제자유구역이 단기간에 자리잡고 있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입주기업의 사업활동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경영 부문에서 인력 수급을 27.9%으로 꼽았고 뒤이어 자금 조달이18.9%로 나타났다. 기술 부문에서는 R&D 인력 부족 36.7%, 자금 부족 24.8%로 조사돼 두 개 부문 모두 인력 수급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이 38.0%였고 임금 수준이 31.5%로 조사됐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울산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경영 실태, 산업 구조 및 애로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조사 결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입주기업 지원, 정책 수립 및 투자 유치의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특별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지난 1월 출범했다. 국내외 수소 전문 기업 50여곳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등 수소 제조와 공급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해 수소경제 에너지의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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