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청년 주택청약 특별공급(특공) 도입을 예고하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특공을) 주고도 욕먹는다. 호들갑 떨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청년특별대책 당정 협의를 마친 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을 위한 청약 특공 제도 개선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토교통위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국토부에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며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부는 청년들에게 ‘왜 영끌을 해 주택을 사느냐, 특공 분양을 받으라’는 논리"라며 "특공을 받으려면 기혼자이거나 자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집이 있어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공을 받으면 이것을 기반으로 결혼을 해서 가정을도 꾸리고 아이도 낳을 수 있지만, (현재 조건에서는)1인 가구라 안 되고 소득이 도시 평균의 160%를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맞벌이면 무조건 160%를 넘는다"며 "정부가 현실을 무시하고 청년들이 맞추라고 하는 것인데,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성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