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종합병원발 무더기 확진 등으로 101명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수성구·동구·달서구 소재 M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5일 이후 20일만이다.
25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1명이 증가한 1만3,1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2명은 남구의 한 종합병원 관련이다. 의사 3명과 간호인력 8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2일 환자와 보호자 8명이 추가 감염됐다. 또 23일 환자·보호자·종사자 등 18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4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가 잇따르는 병동 내 환자 26명을 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중증 환자가 많은데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도 나온다.
이 병원과 관련해 돌파감염 사례가 현재까지 20여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 종사자 2,300여명과 입원환자 700여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외래환자를 상대로도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구 콜라텍 관련으로도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14명이 됐다.
이와 함께 기존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달서구 일가족,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 각각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른 누계는 각각 35명과 54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