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국가들을 상대로 증산을 요구했다.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려는 의도도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OPEC의 증산 계획에 대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유가는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OPEC+ 산유국들이 경제 회복에 더 많이 공헌해야 한다”고 했다.
OPEC+ 산유국들은 이달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백악관의 이례적 요구가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측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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